현대차그룹, 충남 태안에 드라이빙 센터 개관···8개 체험코스 운영
다양한 코스에서 차량 성능 경험하고 안전한 운전방법 배울 수 있어
코스 주행 체험 위해선 예약 필요···일부 코스는 전문 교육 수료해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하며 자동차 문화 선도에 나섰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선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차종을 이용한 서킷 및 오프로드 주행 체험이 가능하다. 

15일 충남 서산시 태안군에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 행사가 열렸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차량 성능을 체험하고 운전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부 모습 / 사진=유주엽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부 모습. / 사진=유주엽 기자

HMG 드라이빙 센터엔 총 8개의 체험 코스가 마련됐다. 8개 체험 코스는 ▲제동코스 ▲마른 노면서킷 ▲젖은 노면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 및 슬라럼을 위한 다목적 주행코스 ▲드리프트 체험을 위한 젖은 원선회코스 ▲킥 플레이트코스 ▲스포츠유틸리차량(SUV)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오프로드코스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선 고속주회로와 원선회코스를 제외한 6개의 코스 체험이 이뤄졌다. 고속주회로 및 오프로드코스 등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코스에선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하고 기자들은 동승석에 탑승했다. 기자가 속한 조는 마른 노면서킷→오프로드코스→젖은 노면서킷→제동코스→다목적 주행코스→고속주회로 순으로 체험이 진행됐다.

마른 노면서킷은 아반떼N을 이용해 주행했다. 서킷 곡선 구간엔 각각 러버콘이 설치돼 효율적으로 서킷을 통과하는 방법을 익혔다. 기자들은 인스트럭터의 차량을 따라 충분히 코스를 숙지한 뒤, 노멀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변경해 빠르게 서킷을 통과했다. 직선구간에선 20초 동안 최고출력이 10마력 높아지는 NGS(N Grin Shift)를 시행해 아반떼N의 고성능 엔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른 노면서킷 주행 대기 중인 차량들 / 사진=유주엽 기자
마른 노면서킷 주행 대기 중인 차량들. / 사진=유주엽 기자

오프로드 코스에선 GV80·팰리세이드·모하비 등 준대형급 SUV를 이용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주행이 이뤄졌다. 오프로드코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했다. 인스트럭터는 안전하게 험로를 통과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극한의 오프로드코스에선 현대차그룹 SUV 모델의 차체 강성이 돋보였다. 

오프로드 주행 중인 차량 / 사진=유주엽 기자
오프로드 주행 중인 차량. / 사진=유주엽 기자

HMG 드라이빙 센터 인스트럭터는 “경사로의 최대각도는 35도로 20 후반대 각도의 스키장 상급자 코스보다도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반인이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기 위해선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프로드코스의 급경사로 / 사진=유주엽 기자
오프로드코스의 급경사로. / 사진=유주엽 기자
물이 찬 오프로드코스를 통과하는 차량 / 사진=유주엽 기자
물이 찬 오프로드코스를 통과하는 차량. / 사진=유주엽 기자

젖은 노면 서킷에선 아이오닉5 및 EV6 등 전기차량을 이용해 미끄러운 노면을 주행했다. 제동코스에선 쏘나타와 K5를 이용해 수막현상(젖은 노면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는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다목적 주행코스에선 벨로스터N으로 짐카나(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으로 코스를 만들고 가속과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주행하는 프로그램) 및 슬라럼(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을 일정하게 배치한 후 그 사이를 자동차로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 기술) 체험이 이뤄졌다.

짐카나 및 슬라럼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 / 사진=유주엽 기자
짐카나 및 슬라럼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  / 사진=유주엽 기자

고속주회로는 오프로드 코스와 마찬가지로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했다. 기자들은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최대 250km/h의 고속 주행을 체감했다. 고속주회로는 3.3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 G70 AWD와 스팅어 AWD로 주행했다.

고속주회로 체험을 위해 풀페이스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유주엽 기자
고속주회로 체험을 위해 풀페이스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유주엽 기자

한편, HWD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엔 휴식 라운지 및 차량 전시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 센터는 이달 16일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열린다. 주행 체험을 위해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필요하며, 일부 코스는 교육을 수료해야 이용 가능하다. 단순 센터 투어는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에 전시된 N비젼74 / 사진=유주엽 기자
라운지에 전시된 N비젼74. / 사진=유주엽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 최고의 주행 코스를 보유한 이곳에서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한 차원 높은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