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2670 북미·유럽 추가 기술 수출 전망
연내 TU2218 임상 1b상 개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티움바이오가 중국 한소제약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늘어날 유동성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 임상과 추가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티움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표=정승아 디자이너
티움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 표=정승아 디자이너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지난달 중국 한소제약과 1억7000만달러(약2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수출은 티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자궁내막증 신약후보물질 ‘TU2670’에 대한 중국 지역(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의 전용실시권을 한소제약에 주는 계약이다.

티움바이오는 내달 한소제약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50만달러(약 59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내년 초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50만달러(약 19억원)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중국 지역 내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1억7000만달러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TU2670의 기술수출로 확보한 유동성은 추가 기술이전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 임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소제약과 체결한 TU2670 기술수출 계약은 중국 지역만 한정한 권리 이전이다. 유럽과 북미 판권에 대한 추가 기술이전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자체적으로 TU2670의 유럽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TU2670의 유럽과 북미 지역에 대한 기술수출은 오는 2023년 중순 2a상 데이터 확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자궁내막증 후보물질 TU2670에 대한 한소제약과의 라이센스 아웃은 중국 권역에 한정된 것이다”라며 “회사는 유럽과 북미에 대한 판권도 갖고 있는데, 유럽·북미 시장은 중국보다 10배가량 큰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2a상이 이미 절반 이상 진행됐기 때문에 내년 중순에는 데이터 확보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2a상 데이터 확보가 시작되면 유럽과 북미 쪽으로도 추가 기술수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TU2670과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TU2218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다만 고형암을 대상으로한 TU2218 면역항암제 개발은 기술이전 대신 현지 임상에 집중해왔다.

업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에 대한 국가신약개발재단 지원과제 선정으로 티움바이오 항암제 파이프라인 역량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한다.

이달 7일 티움바이오가 면역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TU2218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혁신 신약 임상연구비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티움바이오는 TU2218과 MSD의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 임상 비용 중 약 17.5억원 규모의 임상 연구비를 2년에 걸쳐 지원받게 됐다. 또 티움바이오는 지난 6월 머크와 공동연구 개발 계약에 따라 TU2218 임상 1b상에서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올 6월 머크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키트루다 무상 지원을 받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TU2218 단독투여 1a상과 함께 올 4분기부터는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을 개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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