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15일 WCP 수요예측 진행 예정···코스닥 시총 5위 차지할지 기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이달 15~16일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 진행계획
하반기 최대어 마켓컬리·케이뱅크···기대만큼 높은 기업가치 인정받을지 관심

최근 코스닥 침체에도 추석 이후 다수 기업들의 IPO가 예정되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최근 코스닥 침체에도 추석 이후 다수 기업들의 IPO가 예정되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코스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모주 청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더블유씨피(WCP),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금융·바이오 기업들이 추석 이후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WCP다. WCP는 국내 2위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로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만~10만원 수준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7208억~3조4009억원에 달한다. 기대대로라면 코스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HLB에 이어 5위를 차지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는 15~16일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일종의 반도체의 설계도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제공하는 설계자산(IP) 회사다.

아울러 금융 및 바이오 기업들이 IPO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 KB스타리츠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같은 이달 15~16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케이비제22호스팩, 하나금융제24호스팩, 한화플러스제3호스팩, 유안타제10호스팩, SK증권제8호스팩 등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주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올해 들어 기업 상장이 뜸했던 바이오 업계도 다시금 활기를 띨 예정이다. 이달엔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플라즈맵 등이 청약을 앞뒀다. 

한편, 하반기 IPO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마켓컬리 및 케이뱅크 등의 상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마켓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7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양사 모두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3조~4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1조원 이상대로 주목받던 쏘카는 기업가치가 9000억원 대로 축소된 바 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철회와 지연이 다수 발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수요 예측 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 상장 시기가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