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추석연휴 나흘간 정상 운영
"연휴에도 의료 접근성 높여, 의료 공백 해소 기여할 것"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추석 연휴 나흘간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까지 겹쳐 비대면 진료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비대면 진료 법제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석 연휴에도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1위 닥터나우는 1500여개 제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상황 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어디서든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나섰다. 전문 의료진에 건강 관련 궁금증 묻는 '실시간 건강상담'도 24시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의료 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명절 연휴에도 비대면 진료와 실시간 건강상담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최적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닥터나우는 누적 회원 가입자 수 130만명, 앱 다운로드 수 3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재이용률도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시 진료 신청하기'와 '올라 오늘 배송' 등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올라케어도 추석 연휴 동안 모든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 닥터나우와 마찬가지로 의료 및 건강 관련 1:1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올라 커뮤니티'도 그대로 운영 중이다.
굿닥도 추석 연휴 서비스를 강화했다. 연휴 기간 운영 병원 및 약국 검색, 실시간 비대면 진료, 처방약 배송 서비스 제공으로 명절 기간 의료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굿닥 앱을 활용하면 연휴 당일 포함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이내 약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와 큰 일교차가 겹치며 감기약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굿닥을 활용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허용 이후 진행된 비대면 진료는 3000만건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겹쳐 비대면 진료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물꼬를 튼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논의도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에 포함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내 여당과 법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시기는 불분명하다.
지난 18대 국회부터 14년간 추진돼온 비대면 진료 법안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대면 진료의 허용 환자 범위를 '초진·경증 환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준비했지만, 다른 의원들의 반대로 발의가 무산됐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2년 동안 비대면 진료가 3000만건이나 이뤄졌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이제 비대면 진료가 필수적인 현실을 반영한 법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