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오미크론 변이 효능 입증
질병청 "이달 중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 활용 추진할 것"
접종 시작 후 사흘간 5명에 그쳐···"신규접종 수요 낮은 탓"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국산 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접종(부스터샷)용 허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스카이코비원의 추가접종 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기초접종 완료 후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을 받은 5개 대상군(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을 분석한 결과 BA.5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스카이코비원이 오미크론 변이 원형인 BA.1에 평균 약 51.9배, 하위변이 BA.5에 약 28.2배의 중화능 상승 효과를 보여, 부스터샷 백신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BA.5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내 개발 백신의 추가접종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달 중 스카이코비원의 추가접종 활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5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신규접종(1·2차)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접종 성적은 저조하다.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891명 중 스카이코비원 접종자는 5명에 불과했다.
사전예약자 수도 마찬가지다. 이달 1일 시작된 스카이코비원 접종 사전예약자는 7일 기준 67명에 그쳤다. 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8%인 것을 고려하면, 스카이코비원의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카이코비원 수요 확보를 위해선 부스터샷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스카이코비원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스카이코비원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위한 신청도 완료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다양한 백신에 활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만큼,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코비원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개발됐다. AZ 백신의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각각 14.6%, 0.5%로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스카이코비원은 각각 13.3%, 0.5%로 나타나, AZ 백신보다 더 낮거나 같았다.
효과성도 스카이코비원이 AZ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 2회 접종 14일 후 중화항체는 AZ 백신의 2.93배 형성됐고,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비율은 98.06%로 AZ 백신의 87.3%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