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 등 3종 우선주 상장
고환율에 실적 호조로 현대차 배당 확대 기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대표적 수출기업인 현대차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실적이 늘어나면 배당을 늘렸던 적이 적지 않기에 배당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무려 3종의 우선주를 상장했기에 우선주 투자자들로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우선주별로 특성이 다르지만 현대차2우B가 가장 선호되는 우선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상장한 주식은 보통주와 더불어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 우선주 3종이다.
현대차 우선주는 우선주별로 발행 시기와 배당시 특성 등이 각각 다르기에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
현대차 우선주마다 붙은 숫자의 뜻은 발행 순서다. 현대차우가 가장 먼저 발행됐고 현대차3우B가 가장 나중에 발행됐다.
종목명에 붙은 B는 채권(Bond)을 의미하는 ‘B’다.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는 1995년 12월 29일 상법개정 이전에 발행된 우선주와 이후에 발행된 신형우선주로 나뉘는데 신형우선주는 개정상법에 따라 최저배당률 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신형우선주는 채권처럼 최소한 보장한 수준의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우선주는 배당금 지급 이후 잉여배당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느냐에 따라 참가적 우선주와 비참가적 우선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해가 발생하면 다음 해에 이전에 못 받았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누적적이냐 비누적적이냐로 구분된다. 현대차 우선주는 모두 비누적적 우선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다음해로 배당금이 이월되지 않는다.
현대차우는 1995년 12월 29일에 상법이 발효되기 전 발행한 우선주다. 의결권은 없지만 주당 액면가(5000원)의 1%인 50원을 보통주 대비 더 배당받는다. 다만 배당 후 남은 잉여배당금의 추가배당을 받을 권리는 없는 비참가적 우선주다.
현대차2우B와 현대차3우B는 상업개정 이후 발행됐기에 최저배당률 제도가 도입됐고 모두 참가적 우선주다.
현대차2우B는 최저배당률이 2%에 달하고 배당시 보통주 대비 주당 액면가의 2%에 달하는 100원을 더 배당받는다.
현대차3우B는 1999년 현대자동차 서비스와 현대정공 자동차부문이 합병하면서 우선주주에게 구주와 교환하여 발행한 우선주다. 최저배당률은 주당 액면가의 1%인 50원이고 배당시에도 보통주 대비 50원을 더 배당받는다.
현대차 우선주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수익률이다.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서 저평가를받는 우선주를 매수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요소는 거래량이다. 우선주의 경우 전체 상장주식수가 적어 시세변동이 심한 편이다. 상장 주식수가 적으면 적절한 시기에 투자하기 어렵고 현금화가 필요할 때 제값을 못받고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3우B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편이지만 상장주식수가 적고 거래량은 현대차2우B의 20% 수준이다. 이 때문에 통상 현대차2우B가 우선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선호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을 제외하고는 반기배당으로 보통주 기준 1000원을 고정지급했고 연간 결산배당금을 변동시켜왔다. 결산배당금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58.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현대차의 원화 환산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