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비서관, 이중규 선임행정관 등 5명 근무···두 번째 파견자 3명 집계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대통령실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어 보건복지부가 파견한 5명 관료가 주목 받고 있다.
3일 정치권과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비서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주체로 자체 감찰과 인적쇄신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은 사의를 표명,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배경은 확인이 어렵지만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했다”며 “추석 연휴 전 1차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박민수 사회수석 보건복지비서관을 중심으로 복지부 출신 5명 관료가 근무하는 상태로 파악된다. 박민수 비서관은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87학번)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6회로 관가와 인연을 맺었다. 1968년생인 그는 보험정책과장과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주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정책기획관, 복지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관가 관계자는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 과정에서 베스트를 선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그가 발탁됐다”며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를 두루 다뤘고 기조실장도 거쳤기 때문에 업무 능력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박 비서관을 보좌하는 역할은 복지부에서 같이 일했던 이중규 선임행정관이 수행한다. 고대 의대(90학번) 출신 이 선임행정관은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예방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4년 제한경쟁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지부에 들어왔다. 이후 암관리과와 공공의료과, 보험급여과,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정신건강정책과장, WHO(세계보건기구) 본부 파견, 보험급여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행정관 근무에 이어 대통령실 근무가 두 번째다. 의사 출신 최초 행정관 기록도 갖고 있다.
보건복지비서관실과 별도로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보좌관도 복지부 출신 관료다. 행시 46회 성창현 서기관이다.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차의료개선팀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건강증진과장, 아동복지정책과장, 예비급여과장,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등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비서관실에는 이 선임행정관 밑으로 복지부 출신 행정관 2명이 근무한다. 복지 업무를 맡은 양윤석 행정관과 보건의료 업무를 전담하는 유정민 행정관이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한 양 행정관은 행시 47회다. 고령사회정책과와 기초생활보장과,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의료제도개선팀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국민연금재정과장, 스마트헬스케어 규제개선 추진단 기획총괄팀장, 보험약제과장, 보건산업진흥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 행시 51회 유 행정관은 행시 동기 중 서기관 승진을 처음 한 선두주자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파견과 의료보장관리과장을 거쳤다.
종합하면 박 비서관과 이 선임행정관, 양 행정관은 두 번째 대통령실 파견근무 중이다. 이 선임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다. 나머지 2명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또 성 보좌관과 유 행정관은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로선 5명 관료가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5명은 이전 대통령실이나 인수위 근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인사검증을 통과한 관료”라며 “대통령실 감찰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가 관계자는 “대통령실 감찰이나 인적쇄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단, 5명 관료가 검증을 거쳤고 능력과 실력이 탁월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