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1249억·SKT 및 계열사 1320억·LGU+ 170억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를 대상으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관련 사실조사를 최근 마쳤다. 과징금, 시정명령 등 행정제재는 다음달 부과된다. / 이미지 =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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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국내 통신3사가 추석을 맞아 총 2739억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중소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먼저 KT그룹은 1249억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오는 7일까지 조기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사 추석 명절 대금 조기 지급에는 KT알파, KT커머스, KTDS, KT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그간 KT는 지속적으로 설과 추석 명절에 파트너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엔 KT와 KT 계열사들이 총 1177억원, 올해 설에는 총 756억원의 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KT는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2022년 추석 명절 클린 KT 캠페인’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 캠페인은 오는 15일까지 시행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장기화된 코로나19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KT는 조기 대금 지급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을 통해 파트너의 경영 안전망 강화를 지속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 패밀리와 함께 약 13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 포함 ICT 패밀리는 네트워크 장비 및 유지보수 업체 등 11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 약 520억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약 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올해 SKT가 중소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 대금 규모는 48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재무 부담이 커진 중소 협력사들의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우수 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 폭도 기존보다 0.93%포인트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성장펀드는 SK텔레콤이 기금을 출연해 은행에 예치하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해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대출 금리 인하와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 ▲산업 혁신 컨설팅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채용관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도 진행 중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납품 대금 17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협력사들과 상생 차원에서 추석과 설 명절 전 납품 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지난해말까지 7년간 조기 집행된 납품 대금 누적 액수는 3300억원에 달한다.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게 지급된다. 협력사는 조기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생산 및 설비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 5G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와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는 ‘5G 이노베이션랩’ 등을 운영 중이다.

김종섭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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