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업’ 12월부터 유럽에 출시
LG전자, 전시회서 냉장고·공기청정기·세탁 건조기 신제품 공개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인 ‘IFA 2022’에 참가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제품인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내놓고, LG전자는 냉장고·세탁건조기·공기청정기 등의 신제품을 공개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달 2~6일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2에 참가해 주요 가전제품을 전시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박람회로 꼽힌다. IFA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고, 2년 만에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치와 와인 보관 기능을 갖춘 1도어 냉장고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스마트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업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냉장고는 알루미늄과 세라믹 등 천연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2월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힉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중에서 비스포크 오븐은 3분기 중에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넓은 창 형태로 직선 디자인을 채용한 점이 특징으로 베이지·네이비·화이트·블랙 글래스 등의 색상을 지원한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세탁 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등을 공개한다.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냉장고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 교환기 등 핵심 부품 구조를 개선하고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손실이 적은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연간전력소비량은 99킬로와트시(kWh) 수준으로 기존 A등급 냉장고 대비 10% 낮아졌다.
연내 출시될 예정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는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살균하는 위생 기능을 강화해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할 수 있다. 세탁건조기 신제품은 기존 대형 트롬 워시타워 대비 가로 100밀리미터(mm), 깊이 170mm를 줄이고 높이는 235mm 낮춰 편리성을 높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북미 지역과 함께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여파로 시장이 위축된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전시회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