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홍보라인 보강

김은혜 홍보수석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홍보수석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신설된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발탁됐다.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용됐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임명됐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홍보라인을 보강한 것이 이번 개편 특징이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과 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차관을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이마트, SKC 사외이사 등을 맡기도 했다.

김대기 실장은 이 신임수석에 대해 “국정전반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임명 직후 “나라의 큰 결정을 하거나 작은 결정을 할 때도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신중한 자세로 정책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한데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고 복잡하다”며 “공정과 상식이 느껴지는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MBC 기자와 앵커 출신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이명박 청와대에서 제2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냈지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0.15% 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김 실장은 김 수석에 대해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며 “선대위 공보단장과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아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김은혜 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 대통령 국정철학을 제대로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달라”고 요청했다.

임종득 신임 안보실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과 육군 17사단장을 거쳤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국방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안보실 2차장은 신인호 전 2차장이 이달 초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후 공석이었다. 김 실장은 “국방부와 합참 주요 지위를 역임한 그는 국방 정책과 군사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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