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도 1800원대로 하락
유류세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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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 가격이 5개월만에 1700원대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약 5개월 만에 리터(L)당 1700원대로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은 이날 정오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날보다 7.1원 내린 L당 1798.8원이라고 발표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4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L당 1786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은 유류세 인하 및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은 기존 30%에서 37%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글로벌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5일 1800원대 진입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였다. 지난 6월 30일 L당 2144.9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최고가 당시와 비교하면 약 346.1원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74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울산(1764원),  부산(1767원), 인천(1769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186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 외에도 경기, 강원, 충북, 세종,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8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L당 1896.7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6.2원 줄었다. 경유 가격이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14일 L당 1892.4원을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6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경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 30일(L당 2167.7원) 대비 약 271원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현황을 살펴보면 10곳에서 경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로 1857원이었다. 이어 부산(1865원), 울산(1868원), 인천(1877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195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어 제주(1944원), 강원(1926원), 전남(1922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이달 말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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