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투자 ETF 출시 소식도 나와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업 투자 ETN도 상장
안정성 높인 채권혼합형 TDF도 출시 돼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8월 8~12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해외 채권형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K-푸드’(한류 음식)를 앞세운 ETF도 출시 소식을 알렸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펀드)과 채권혼합형 TDF(타깃데이트펀드)도 출시 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 출시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5760억원이 늘어난 3조2280억원이었다. 개인 채권 순매수도 3조685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채권 투자 수요를 잡으려는 자산운용업계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나와 주목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일 ‘삼성 KODEX 미국종합채권SRI 액티브 ETF’와 ‘삼성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 2종은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SRI(사회적책임투자) 콘셉트를 접목했다. 

삼성 KODEX 미국종합채권SRI 액티브 ETF는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채, 선진국 달러국채, 우량 회사채 등에 종합적으로 투자한다. 주요 발행자는 미국 연방정부, 아시아개발은행,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이 있다.

비교지수는 블룸버그에서 산출한 ‘Bloomberg MSCI US Aggregate 2bn ex Securitized SRI Capped Index(Total Return)’다. 이 ETF는 미국 현지에서 북미 크레딧 운용 및 리서치에 특화된 삼성자산운용 뉴욕 법인이 위탁 운용한다. 총 보수는 연 0.18%다.

삼성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는 아시아 정부관련 채권 및 회사채에 분산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주요 투자처는 주요 아시아 정부가 발행한 달러 채권 및 텐센트, 레노보, 현대자동차 등이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 등이다.

비교지수는 블룸버그에서 산출한 ‘Bloomberg MSCI EM Asia Investment Grade Credit SRI Index(Total Return)’다. 총 보수는 연 0.18%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재 환율수준이 부담스럽고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싶은 투자자는 KODEX 미국종합채권SRI 액티브 ETF, 미국시장 대비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달러자산을 추가하고 싶은 투자자는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 액티브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K-푸드에 투자하는 ETF 출시 소식 나와 

NH아문디자산운용은 K-푸드 테마에 투자하는 ‘HANARO Fn K-푸드 ETF’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오는 17일 상장 예정인 이 ETF는 ‘FnGuide(에프앤가이드) K-푸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 K-푸드 관련 유사도가 높은 30개 종목을 선정해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된다.

7월 말 기준 업종별로 식료품 84%, 음료 16%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로는 오리온(17%), CJ제일제당(16%), 하이트진로(9%), 농심(8%), 동서(7%) 등이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노출 증가로 한국식료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수출과 해외 현지 공장 운영을 확대해 제품의 현지화, 고급화 전략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총괄 CIO는 “HANARO Fn K-푸드 ETF는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K푸드 테마에 투자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ESG 활용 그린에너지 투자 ETN 선보여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연구서(WG)를 활용해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ETN인 ‘QV iSelect-WG 그린에너지 ESG ETN’이 이번 주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N은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이 자체 산출한 지수인 ‘iSelect-WG 그린에너지 ESG TR’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발행사가 자체 산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것을 셀프인덱싱이라고 하는데, 이 같은 형식을 적용한 이번 ETN은 지난 2020년 7월 자체산출지수가 허용된 뒤 두 번째로 나온 것이다.

기초지수 편입 종목은 빅데이터 및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로직을 통해 사업보고서 및 애널리스트 보고서 내 친환경 관련 키워드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선정한다. 지난달 14일 기준 기초지수 구성종목은 한국전력(11.3%), 두산에너빌리티(11%), OCI(10.6%), 한국조선해양(10.3%), 씨에스윈드(9.9%), 한화솔루션(9.5%) 등이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ESG 테마 ETN은 기존 1종목에서 2종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ESG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간 ETN 시장에는 ESG 연계 상품이 부족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ESG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KB자산운용, 채권혼합형 TDF 새롭게 내놔

KB자산운용은 ‘KB다이나믹TDF 채권혼합형’을 출시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TDF는 KB자산운용이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활용한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KB다이나믹TDF 채권혼합형은 기존 KB다이나믹TDF의 주식편입 비중을 낮추고 변동성 관리에 중점을 둔 상품이다. 기존 상품의 경우 가장 낮은 주식편입 비중이 36%인데 이번에 출시하는 TDF는 이를 20% 수준으로 낮췄다. 변동성도 5% 이내로 관리한다.

특히 채권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TIPS)와 세계 채권 ETF에 분산투자한다. 또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 조정을 통해 변동성을 조절한다. 투자하는 주식과 채권은 기존 KB다이나믹 TDF와 동일한 모 펀드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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