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에 유용한 플랫폼 '주목'···업계, 특화 상품 출시
하나은행, '하나 FX 마켓' 출시···외화바꾸기 등 서비스 제공
"변동성 커진 외환시장서 리스크 최소화하려면 분할 매수 원칙 지켜야"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원달러와 원엔 환율 등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환테크'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테크에 유용한 플랫폼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은행업계에서도 특화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외환매매 서비스 '하나 FX 마켓'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외화 즉시 및 예약 매매 거래, 외화바꾸기(이종통화간 매매 거래), 환율 알림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별도 수수료 없이 타은행·증권사 원화계좌와 하나은행의 외화계좌 간 외화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위젯 기능을 통해 외화거래 시 실제 적용되는 환율을 앱 실행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화(USD), 유럽 유로화(EUR), 일본 엔화(JPY) 등 총 27개 통화다.
DGB대구은행도 은행 앱을 통해 간편하게 외화를 보관하고 실시간 환전, 희망 환율 환전 등을 할 수 있는 '외화 E-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환전 기능과 고객이 신청한 희망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 환전되는 '희망 환율 환전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원하는 날 원하는 영업점에서 외화 수령과 재환전할 수 있고 기간 제한 없이 1만달러까지 외화 보관도 가능하다.
스위치원은 국내 최초 스타트업 환테크 플랫폼이다. 환전수수료 없이 환율우대 100% 온라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베타 버전을 출시해 수수료 없이 간편하고 투명한 환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업 초기 금융위원회 한국 핀테크 지원센터의 지원, 벤처 캐피탈(VC) 투자, 팁스 선정 등 총 2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중은행들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위치원 앱으로는 하나은행 비대면 외화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하루 1000달러까지 환전할 수 있었던 베타 버전과 달리 정식 버전 앱에서는 하루 최소 10달러부터 최대 4000달러까지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아울러 UI·UX(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 개편을 통해 실시간 환율 계산과 지난 거래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달러 환전 참고 앱 '달러리치'는 달러 투자의 적합성을 원달러 환율과 달러 인덱스, 달러갭 비율, 적정 환율 등 4개 지표를 기준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달러를 사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표시를 해주는 기능을 통해 달러를 사도 적절한 것인지 감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하다. 목표 환율 알람을 설정할 수 있어 환율 변동을 항상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분할 매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도 미국 기준금리 재료이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원칙으로 하고 달러 ELS 같은 상품으로 달러 자산을 계속 불려가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