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북미‧유럽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
‘길드워2’ 세 번째 확장팩 흥행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해외에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비중인 신작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해외 매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엔씨는 지난 2분기 해외와 로열티 매출로 2205억원을 거둬들였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매출 대비 35% 비중이다.

이 기간 길드워2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엔씨는 지난해 해외와 로열티 매출 733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길드워2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다중사용자역할게임(MMORPG)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다.

길드워2는 지난 3년간 이용자(Active User) 수가 2배로 늘었다. 지난 2월 세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도 출시됐다. 확장팩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유저들에게 길드워2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길드워2: 엔드오브드래곤즈’ / 자료 = 엔씨소프트
지난 2월 출시한 ‘길드워2: 엔드오브드래곤즈’ / 자료 = 엔씨소프트

엔드오브드래곤즈는 이전 확장팩인 ‘패스오브파이어’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확장팩 매출 반영으로 길드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8개 분기 연속 성장하며 여전한 IP 파워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엔씨는 올해 안에 길드워2를 ‘스팀’ 플랫폼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이미 리우 길드워2 총괄 프로듀서와 조쉬 데이비스 게임디렉터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할 수 없지만,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시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상황을 유저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TL(Throne and Liberty)’을 포함해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신작은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PC·콘솔 타이틀 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MMO’를 목표로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도록 개발했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 기호를 고려해 상호작용 요소가 포함됐다.

PC•콘솔 신작 ‘TL’ / 자료 = 엔씨소프트
PC·콘솔 신작 ‘TL’ / 자료 = 엔씨소프트

지난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88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에서 나왔다. 주요 연령층은 20~30대로 젊은 게이머 비중이 높아 해외 게임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과거 대비 MMORPG에 대한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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