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8175억원·영업이익 2204억원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넥슨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이다.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게임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분기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9일 넥슨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841억엔(81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27억엔(2204억원)을 달성했다.
넥슨은 2분기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의 호실적과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따른 결과다.
PC와 모바일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PC게임 매출은 556억엔(5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으며, 모바일게임 매출은 285억엔(277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FIFA 온라인 4’는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당 게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출시 4주년을 맞아 대규모 보상 이벤트와 신규 클래스 출시 등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수동 전투 시스템과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체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매출 역시 일본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국내 매출과 전체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43%, 북미 및 유럽 30%, 기타 지역 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 레벨를 높이고, 노동절 및 중국 서비스 14주년을 맞이해 업데이트를 통해 현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선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두 게임 모두 현지에 맞춘 신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인 결과 해당 지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은 ‘블루 아카이브’와 ‘메이플스토리 M’의 흥행과 더불어 콘솔게임 신작 ‘DNF DUEL’의 성과가 더해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상승했다.
넥슨은 오는 25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HIT2)’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막강한 게임 라인업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