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박에도 애플, 아마존 등 대형주가 상승세 견인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박 상황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마존 등 기업들 호실적 덕에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84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상승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57.86포인트, 228.10포인트(1.88%)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6.7%, S&P500지수는 9.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2.4% 올랐다. 이달 3대 지수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2년 만에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다우 지수는 6.7%, S&P 500 지수는 9.1%, 나스닥 지수는 12.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 됐다.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견조한 매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3분기 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을 제시해 주가가 10.4% 치솟았다. 애플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3.3% 올랐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도 유가 상승에 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8%, 4% 이상 상승했다.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뉴욕증시가 이처럼 기업들 호실적 덕에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같은 상황이 어이질 지는 미지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올라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급등한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둔화될 기미가 없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