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6만원 회복 이후 지난주 내내 6만원대 유지···4일 이후 반등세 지속
외국인 매수가 주가 상승 원동력···개인들은 6만원대 복귀 직전 대거 매도

삼성전자 주가 추이/캡쳐=네이버증권
삼성전자 주가 추이/캡쳐=네이버증권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에 반등하면서 ‘6만전자’에 안착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6만전자 안착 전까지 저점 구간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22일 종가기준 단 한번도 5만원대로 내려가지 않고 6만원대를 유지했다. 22일 삼성전자 종가는 6만13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말 7만8300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1일 5만6200원으로 종가기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으며 4일에는 장중 5만5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은 외국인 매도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금액은 약 8조602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17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4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 15일 6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이어 18일부터 22일까지 한 주 내내 5만원대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6만전자를 유지했다. 22일 기준 이달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7.72%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일 15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7~22일 12거래일 중 9거래일을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8776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15일 2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도금액은 4018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은 4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이달 들어 2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43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월별기준 매도세는 유지했다. 이달 말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도세가 유지된다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연말로 갈수록 주가 저점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기에 장기투자자 관점에서 가격 바닥을 통과한 삼성전자 주가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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