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가을쯤 공급 계획
정부 "4차 접종 적극 권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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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화이자 등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한 개량백신을 오는 8~9월쯤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개량백신을) 개발 중이다. 엊그제도 모더나에서 저희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에서) 8월이나 9월쯤 (개량백신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공급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미국 백신업체 모더나는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이르면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3·4차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감염 예방 효과가 좋은 개량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방역당국은 새 백신 도입을 추진하면서도 기존 백신을 통한 3·4차 추가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이 조정관은 4차 접종 대상을 50대로 확대한 데 대해 “50대에도 기저질환자가 상당히 많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도 예방이 되지만 중증화율이 55% 정도 떨어진다”고 설명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였던 4차 접종 대상자를 지난 18일부터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까지 연령별 누적 중증화율은 40대가 0.05%, 50대가 0.14%, 60대가 0.38%다. 누적 치명율은 40대가 0.01%, 50대는 0.04%, 60대는 0.15%로 나타났다. 50대의 중증화율이나 치명율은 60대보다는 낮지만, 40대와 비교하면 중증화율은 약 3배, 치명률은 약 4배 높다.

이와 관련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0.4%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4차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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