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러-우 전쟁 등으로 공급망 위기 '심각'
코트라, 14개 주요 소부장 산업단체와 컨트롤타워 구축
중소기업 글로벌 공급망 위기 극복·해외 진출 지원

소부장 해외진출 협의체 구성안 / 이미지=코트라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출범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이슈들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에 대응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코트라는 최근 융합혁신지원단 및 자동차·항공·기초소재·반도체 등 14개 주요 소부장 산업별 단체와 함께 ‘소부장 해외진출 협의체(협의체)'를 출범했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단 계획이다.

최근 러-우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공급망 재편을 위해 나선 것이다. 대기업은 설비 재구축 등을 통해 대책을 강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응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코트라는 협의체와 함께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성을 높여 공급망 재편에 협력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는 앞서 지난 2월 산업부,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공급망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유관기관들과 협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서도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국내 소부장 기업과 연결하고, 해외 진출 시 필요한 기술정보, 컨설팅, 시제품 제작·개선 과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들의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협의체에는 37개 공공 연구기관이 모인 융합혁신지원단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자동차, 항공, 의료기기,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ICT), 기초소재, 가전·전기전자부품, 전력플랜트, 기계중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분야 22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와 산업별 협회·단체와의 맞춤형 협업을 통해 우수한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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