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 앱테크 서비스 선봬
KB국민은행, 'KB매일걷기' 통해 포인트리 획득 가능
하나은행, 머니사다리 이벤트 진행···참여 시 최대 5만머니 제공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앱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App)과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광고를 보거나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포인트나 현금을 주는 새로운 재테크 방식이다. 한번 참여할 때마다 10~100원 단위의 소액의 보상이 지급될 뿐이어서 '디지털 폐지 줍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의외로 잔돈을 모을 수 있어 부수입을 벌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보다 간단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앱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자사 앱 내 게임 요소를 접목한 앱테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더하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은 '하나머니' 앱에서 '머니사다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머니사다리 서비스 내 광고 영상을 시청하고 사다리게임에 참여하면 랜덤으로 1머니부터 최대 5만머니까지 제공한다. 5만 머니는 5만원으로 현금화 가능하다, 머니사다리는 시간대별로 나뉘어 일 4회차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정해진 걷기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리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건강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 앱 '스타뱅킹' 내 'KB매일걷기'를 통해 주마다 최대 600포인트리를 획득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앱을 켜고 걸으면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만보기를 운영 중이다. 토스 만보기는 사용자 휴대폰에서 측정된 걸음 수와 위치 정보로 보상을 주는 시스템으로 1000걸음, 5000걸음을 완료하면 각각 10원씩 얻을 수 있으며 1만 걸음을 완료하면 20원을 받을 수 있다.
토스에서 지정해주는 장소에 가면 하루 최대 140원까지 모을 수 있다. 재미 요소도 더했다. 걸음수에 따라 소모한 열량, 또래 평균 걸음수도 확인이 가능하며 토스는 앱에 '만보기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이용자 사이 커뮤니티 기능도 추가했다.
무엇보다 쌓인 금액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토스 앱을 이용해 출금하거나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토스페이의 7000여 개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앱테크를 통해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