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와 제휴한 펀드도 이번 주에 나와
은퇴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 TIF도 출시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7월 18~22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월배당과 레버리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ETN(상장지수증권)이 상장 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제휴한 펀드도 나왔다. 은퇴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 인출형 TIF(타깃인컴펀드) 상품도 출시됐다. 

◇ 리츠 활용한 월배당, 레버리지 ETN 등장

증시 변동성 확대에 금리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리츠 월배당과 리츠 레버리지 상품이 이번 주에 나와 주목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삼성증권의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와 KB증권의 ‘KB 레버리지 KRX 리츠 TOP10 ETN’ 등 ETN 2종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 KRX 리츠 TOP10 월배당 ETN은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1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장 리츠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주기와 시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여러 리츠를 반영해 배당이 자주 지급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월배당은 매월 분배금이 지급되는 게 것이 아닌 분배금이 생기는 월에 바로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이달 기준으로 1년에 배당이 예상되는 월은 총 6개다. 내년 3월 KRX 리츠 TOP10 지수 내 상장리츠 리스트 변경 시에는 월배당 주기가 달라진다.

월배당 ETN에 투자 시 소액투자 혹은 한 주만 사도 10개의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이달 기준으로 본 ETN의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다.

ETN과 개별 상장리츠 모두 매매차익이 비과세 된다. 다만 개별 상장리츠는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는 반면 ETN은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KB 레버리지 KRX 리츠 TOP10 ETN은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N은 ‘KRX 리츠 TOP10 지수’의 일일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한다. 

지수는 구성종목들의 주가를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반영해 산출한다. 각 종목의 배당금은 분배금의 형태로 지급되며, 운용 보수 및 비용은 총 연 0.80%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김호영 KB증권 Equity본부장은 “이번 신규 상장 ETN은 불확실한 증시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로나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립,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IB와 손잡고 펀드 출시

글로벌 IB와 제휴한 펀드 상품도 이번 주 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제휴해 ‘신한크레디트스위스보안펀드’와 ‘신한크레디트스위스환경펀드’ 등 펀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글로벌 운용사의 우수한 펀드를 발굴해 국내에 재간접펀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의 펀드다. 한국투자증권이 크레디트스위스와 상품 및 자산관리 업무협약을 맺고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재간접펀드 설정 및 운용을 맡았다.

우선 신한크레디트스위스보안펀드는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의 ‘시큐리티 에쿼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IT보안과 범죄예방, 교통안전, 질병예방, 유해시설관리 등 안전·보안 테마의 혁신기술과 성장주에 투자한다. 

신한크레디트스위스환경펀드는 ‘인바이론멘탈 임팩트 에쿼티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피투자 펀드는 환경 효율성과 제품 성능을 바탕으로 전력 생태계에 전환을 이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환경이슈 별 세무 테마를 선정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분석을 통해 기업의 환경 영향력을 측정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안정적인 운용 조직과 입증된 테마형 종목 선정 능력이 국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크레디트스위스의 테마형 펀드 4개를 추가로 화이트라벨링 펀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출형 노후자산관리 상품인 TIF 출시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라이프플러스 TIF’를 출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TIF는 은퇴 이후 투자 재원을 최대한 보전하고 관리하는 ‘인출형 상품’으로 기존의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은퇴 이전 자산 형성을 위한 펀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TIF는 안정적 인출이 가능하도록 일반적인 시장 상황과 시장 급락 시에도 포트폴리오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변동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된다. 

더불어 위험 자산 투자를 통해 물가 상승에 따른 내 금융 자산의 실질 가치를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포트폴리오의 장기 연간 변동성을 4~6% 수준으로 관리하고 단순 금액별 자산 배분이 아닌 위험 배분에 기반한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본부장은 “현재 비약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연금 시장에서 투자를 통해 형성한 금융 자산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인출하고자 하는 인출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자금 인출에 최적화된 상품을 출시하여 향후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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