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준중형 신차 A3 및 Q3 전시·시승행사로 고객 경험 확대
최근 카플레이션 상황 속 5000만원 미만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 갖춰
벤츠 A클래스·BMW X1과 같은 성과로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지 기대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카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가 준중형급 모델 판매를 강화하며 반등에 나섰다.
23일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신차 출시를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준중형급 세단 ‘A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의 전시·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A3는 이달 출시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며, Q3는 지난달 출시된 연식변경 모델이다. 방문객들은 전시장에서 별도의 신청을 통해 시승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더욱 많은 고객들이 아우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우디의 준중형급 차량 판매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A3와 Q3의 가격은 5000만원 미만으로 아우디 판매 모델 중 저렴한 편에 속한다. 두 모델의 판매가격은 각각 ▲A3 40 TFSI 4020만3000원 ▲Q3 35 TDI 4786만3000원이다.
특히 준중형급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A클래스 세단 모델로, BMW가 X1으로 각각 선전한 만큼 A3와 Q3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A클래스 세단 모델은 지난해 총 3397대가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엔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1000대 판매에 그쳤다. BMW X1은 지난해 1888대가 판매됐으나, 올해 상반기엔 1600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A3와 Q3의 성능과 가격은 각각 A클래스 및 X1과 비슷한 수준이다. A3 40 TFSI의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0.6kg·m, 복합연비는 13.0km/ℓ다. A 220 세단의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 복합연비 11.7km/ℓ보다 조금 더 우수하다. 가격도 A3가 A 220 세단(4200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Q3 35 TDI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 복합연비는 14.8km/ℓ다. 마찬가지로 X1 xDrive 18d(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5.7kg·m, 복합연비는 13.3km/ℓ)를 조금 웃도는 성능을 지녔다. X1 디젤모델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중단돼 현재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선 최근의 우호적인 시장환경 및 아우디 신차의 유리한 판매조건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가 이전만하지 못해 벤츠 및 BMW 만큼의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상반기 3사의 판매량은 각각 ▲벤츠 3만9197대 ▲BMW 3만7552대 ▲아우디 8470대다. 아우디는 올해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전년 동기(1만798대) 대비 판매량이 2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