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무상증자 신주 상장했지만 주가 급락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밀려
올해 1월 코스닥 대장주 등극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엎치락뒤치락’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무상증자 신주상장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대장주 탈환에 실패했다.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서 잠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탈환했지만 유통물량 압박에 주가가 급락하며 다시 시가총액순위 2위로 내려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주 11만8900원에서 이번주 11만1500원으로 6.2%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0조 9048억원으로 코스닥 2위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1조 1499억원)와 2451억원 못 미친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4월 결정한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15일 상장할 예정이었기에 이번주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순위 1위 탈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4월 에코프로비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고 1주당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반영해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4분의 1로 줄어든 상태였다.

14일 종가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11조2764억원이었고 에코프로비엠은 2조8607억원이었다. 15일 장 개시와 함께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되자 에코프로비엠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까스로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후 무상증자로 급격히 불어난 주식 유통물량에 대한 압박감에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장 마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12% 하락했지만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70% 급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다시 내줘야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치고 처음으로 코스닥 대장주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내부자 주식거래 스캔들과 청주 공장 화재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은 4월 6월 유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빼앗겼던 코스닥 대장주를 다시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후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라 주가가 4분의 1로 줄어들었고 코스닥 시가총액순위가 5위권 밖으로 내려간 채 신주 상장일까지 1위 탈환을 기다려왔다.

에코프로비엠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2.4%, 영업이익은 254.3%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양극 소재업체들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우려감이 있으나 3분기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신주 상장에 따라 엘앤에프 시가총액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HLB는 4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지난주 3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5위로 하락했다.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은 에코프로비엠 신주 상장에 따라 시가총액순위가 한 단계씩 하락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