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22e·N Vision 74 등 롤링랩 콘셉트카 선봬···2025년 아이오닉5 N 출시

N브랜드 롤링랩 컨셉트카 RN22e와 N Vision 74. / 사진=현대차
N브랜드 롤링랩 컨셉트카 RN22e(오른쪽)와 N Vision 74.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전기차에도 적용하며 고성능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 시대에선 대중차 이미지가 강했으나, 전기차 전환을 맞아 고성능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15일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영상을 공개하고, N브랜드 전동화 비전 및 고성능 전동화 차량 2대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N브랜드를 통해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온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N차량의 3대 핵심요소를 전기차 시대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속도감’과 ‘제로백’이 향상된 전기차의 특성에 더해, ‘코너링 악동’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무거워진 차체와 열관리가 필수인 전기차를 트랙에서 오래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기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주행 사운드, 진동 등 감성적 영역에서도 고성능 차량의 매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에 첫 전기 고성능차인 ‘아이오닉5 N’을 출시한다.

더불어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들을 담은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2대를 공개했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이다.

롤링랩 ‘RN22e’는 N브랜드의 첫번째 E-GMP 기반 고성능 차량으로 선행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한다. RN22e는 160kW 전륜모터와 270kW 후륜모터를 장착해 운전자 기분에 따라 원하는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고 드리프트까지 가능하다.

RN22e는 N브랜드 전동화 방향 중, 레이스 트랙 주행의 중요한 부분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냉각과 제동에 집중한다.

또다른 롤링랩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하고,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이 될 전망이다.

디자인적으로 N Vision 74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을 받았다.

틸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현대 N은 7년만에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고성능 브랜드”라며 “N브랜드 전동화 비전이 내년 아이오닉 5 N으로 현실화되는 시점에 이번 롤링랩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에 약점으로 꼽혔던 고성능차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5위권의 탄탄한 양산차 판매량을 기반으로 고성능전기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선두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벤츠 ‘AMG’, BMW ‘M’과 같은 세계적인 고성능 브랜드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성능차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현대차는 가격대를 낮춘 고성능차를 출시하며 운전하는 재미를 원하는 일반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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