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스타 또는 부동산 전문가 출연 증가하며 건설사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 상쇄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유튜브로 비대면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를 유명 전문가를 패널로 초청하거나 인기있는 스타를 등장시키며 잠재적 고객인 MZ세대의 눈길까지 사로잡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에 이무진과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배경은 롯데건설이 리조트 컨셉의 명품 조경을 조성한 서울시 동작구 소재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로 서정적인 영상과 이무진의 담담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2020년 싱어게인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무진은 지난해 신호등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싱어송라이터로 MZ(밀레니얼세대+Z세대)로 통칭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건설 유튜브는 이번 콜라보 외에도 그간 소비자의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를 다수 올랴왔다. 최근엔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맨 이창호와 함께 업계 최초로 웹 예능 제작을 시도한 그 남자의 72시간 브이로그 콘텐츠가 그 예다. 이 브이로그는 수백만 회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곳은 GS건설의 자이TV다. 2019년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업계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인기 여행 유튜버인 곽튜브와 협업해 곽튜브가 자이에? 곽튜브의 내집마련 리얼체험기를 공개했다. 곽튜브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날 것 그대로의 여행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고 있는데, 미친 집값 1억 서울전세, 서울 꿈의 쓰리룸 빌라, 서울 65만원 18평 빌라 입성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영상도 만들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TV도 코요태 신지와 아나운서 김일중이 진행을 맡은 콘텐츠 걸어서 더샵 속으로를 통해 스타마케팅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가수 신지와 방송인 김일중이 더샵 가이드를 자청, 직접 전국의 더샵 아파트를 찾아가 실제 입주민이 사는 공간을 보여 주며 더샵 아파트만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단순 소개에 그친 딱딱한 진행이 아닌 재치 있고 공감 가는 설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종업계 간 협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브랜드들의 색다른 만남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선선함을 제공한다”며 “각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이 새 고객층으로 유입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