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LGD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감소···애플 물량 감소 영향

2분기 플렉서블 OLED 출하량·점유율 추이. /자료=스톤파트너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BOE 몫으로 배정된 애플 아이폰용 플렉서블(Flexible·연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물량 감소로 2분기 모바일용 OLED 출하량이 줄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4720만개로 전년 동기(3150만개) 대비 1570만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48.5%에서 59.4%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 몫으로 배정된 애플의 플렉서블 OLED 물량을 따내면서 2분기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BOE는 아이폰용 박막트랜지스터(TFT) 회로 배선 설계를 임의로 변경했다가 애플에 적발돼 4~5월 두 달간 패널을 공급하지 못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이미지=애플

애플 물량이 감소한 BOE의 2분기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량은 1340만개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1480만개)보다 약 9.5%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22.8%에서 16.8%로 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화웨이·아너·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애플 물량 급감에도 출하량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패널 출하량은 68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860만개)보다 180만개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도 13.2%에서 8.5%로 하락할 전망이다. 모바일 OLED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 최대 거래선은 애플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계획을 당초 전망보다 줄였다. 올해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패널을 많이 확보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이유로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출하량 목표치는 5300만~5400만개 정도인데, 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BOE는 중국 업체들을 멀티 벤더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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