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이후 7년만···‘금융투자’ 대신 ‘증권’ 선택
쉽고 편한 사명으로 접근성 및 직관성 강화 목표

/=하나금융투자 제공
/=하나금융투자 제공

[시사저널e=시사저널e]하나금융투자가 내달부터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바꾼다. 2015년 9월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지 7년 만이다.

2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날 회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변경된 사명은 다음달 1일부터 사용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새 비전 선포에 맞춰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며 “하나증권이라는 쉽고 편한 사명으로 손님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증권업에 대한 직관성과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MZ세대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고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확대 등 글로벌 IB로서도 한 발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1968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가 뿌리다. 1970년 증권투자신탁을 도입하고 1973년 한국투자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7년 대한투자신탁으로 정식법인화되었고 2000년 운용 부문은 대한투자신탁운용, 판매 부문은 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 분리됐다. 이후 2003년 대한투자신탁증권은 대한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5년 하나금융으로 편입됐다.

하나금융그룹에서 2007년 대한투자증권은 하나대투증권, 기존 하나증권은 하나IB증권으로 변경되어 분리운영됐으나 2008년 12월 1일 하나대투증권이 하나IB증권을 흡수합병하고 2015년 9월 하나금융투자로 사명도 변경됐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증권업계에서 사명에 '금융투자'를 사용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만 남아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신한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2008년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만을 영위하는 증권(Securities)보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을 포괄할 수 있는 금융투자(Financial Investment)라는 용어가 사명에 활용됐다. 하지만 금융투자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다시 ‘증권’으로 사명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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