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다양한 콘셉트 버거 출시···롯데리아 고객 니즈 반영
소비자 호평 잇따라···“브랜드력, 신제품 강화해 고객 만족도 제고 힘써”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근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리아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간 부정적인 맛 평가가 잇따랐던 롯데리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고 있다. KFC, 버거킹에 이어 맥도날드까지 새주인 찾기에 나서면서다. 최근 자진 상장폐지를 단행한 맘스터치도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빅3(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순위도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롯데리아는 기존 경영 방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다만 롯데리아의 모회사 롯데GRS는 최근 실적 하락을 맞았다. 2019년 매출 8399억원에서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6757억원으로 19.5%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13억원에서 지난해 257억원의 손실을 냈다.
그러다 롯데리아는 지난 1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판매가 인상으로 매출액이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리아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642억원, 43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매출 1737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1분기 IR자료를 통해 “브랜드력 강화로 대표버거 가성비를 높이고, 신제품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롯데리아의 방침대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롯데리아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콘셉트의 버거를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아는 ▲더블 X2(DOUBLE X2) ▲오징어버거 ▲치즈NO5 ▲사각새우더블버거 등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어려웠던 색다른 버거들을 출시한 바 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더블 X2 버거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맛있는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버거 ▲오징어버거는 단종된 햄버거지만, 매운맛 마니아층의 재출시 요청에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버거 ▲치즈NO5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치즈 맛을 듬뿍 담아 특징을 살린 버거 ▲사각새우더블버거는 이벤트성으로 새우패티 두개를 얹어 만든 제품으로 이벤트 기간에 고객들의 많은 성원을 받아 정규메뉴로 출시된 버거다.
웹툰작가 이말년(침착맨)씨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침착맨 플러스’에서 경쟁사 버거를 맛보며 “롯데리아는 밥, 트러플, 군데리아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며 “롯데리아의 무한도전하는 자세를 좋게 본다”고 언급했다.
커뮤니티에서도 소비자들은 롯데리아에 대해 “롯데리아 맛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평소에 맥도날드나 버거킹만 갔었는데 최근에 먹어보니 맛있었다”, “새로 출시된 버거를 먹어봤는데 야채도 신선하고 좋았다”, “평소 버거를 잘 먹지 않는데도 롯데리아꺼는 맛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기존 햄버거들도 매니아층이 많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추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