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험로주파능력 탁월···온로드 주행도 SUV급 성능 뽐내
수입차 대비 높은 저렴한 가격대로 오프로드 주행 및 레저 활동 즐길 수 있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박성수 기자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쌍용자동차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2000대를 달성하며 회사 미래를 이끌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쌍용차를 책임지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렉스턴 스포츠&칸’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키운 장본인으로 현재 쌍용차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올해 1~5월 렉스턴 스포츠 내수 판매량은 1만2515대로 전체 판매(2만3592대)의 53%를 차지했다.

올해 초 쌍용차는 오퍼로더 고객을 위해 내외관 디자인 및 고급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한 렉스턴 스포츠 익스페디션 신형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4일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을 직접 타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발해 경기도 유명산까지 약 60km 구간에서 일반 도로를 주행하고, 경기도 가평 유명산에 도착해 오프로드 체험까지 진행했다.

이날은 오프로드 코스 주행을 위해 순정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 전용 쿠퍼타이어를 장착해, 평소보다 일반 도로 주행에서 승차감과 소음이 아쉬웠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차체는 크지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때나 가속페달·브레이크를 밟을 때 묵직하다기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준다.

사면주행을 통과하는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사면주행을 통과하는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유명산에 올라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통나무 범피, 모글, 사면주행, 급경사 코스 등으로 진행됐다. 오프로드 코스에 진입하기 전 주행모드를 ‘4륜 로우’로 변경했다.

통나무 범피와 모글 같이 좌우 지형 높이가 달라 4개의 바퀴가 모두 지면에 닿지 않는 험로 도 문제없이 넘어 통과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적용해 한쪽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더라도 접지력을 유지해 준다. 이 기능은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산길이나 좁은 흙길을 지나가다 한쪽 바퀴가 빠져 나오지 못했던 경험이 있던 고객들이라면 충분히 끌릴만 하다.

사면이나 급경사 주행도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힘차게 돌파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ℓ LET 디젤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m의 힘을 발휘한다.

오프로드를 마치고 차량을 살펴보니 차체 하단부나 휠, 타이어, 휀더 커버 등 곳곳에 진흙과 흙먼지가 잔뜩 묻어있었다. 시승을 시작하기 전 말끔했던 모습보다 오히려 흙과 먼지로 뒤덮인 모습이 렉스턴 스포츠에 더 어울렸다.

측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익스페디션 디자인은 전용 블랙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를 통해 전면부를 웅장하게 꾸며주며, 후드 패션 가니쉬와 리어범퍼 SUS 몰딩, 20인치 블랙휠, 익스테리어 패키지, 익스페디션 전용 엠블럼 등으로 정통 픽업 스타일을 완성했다.

오프로더 뿐 아니라 일반 도심 주행을 위해서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을 기본적용하고 LD시스템, 다이내믹 서스펜션, 리어 스텝, 빌트인 공기청정기, 플로팅 무드 스피커 등 커스터마이징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도 신규 적용해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을 비롯한 원격제어와 보안, 차량 관리는 물론 스트리밍 콘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순정 내비게이션의 경우 다소 옛스런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만 하다. 대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다.

스포츠와 칸 데크 용량은 각각 1011ℓ와 1262ℓ이며, 적재량은 스포츠 400kg, 칸은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해 차박은 물론 서핑보드나 각종 레저용 짐을 싣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 사진=박성수 기자
/ 사진=박성수 기자

렉스턴 스포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강점은 바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다. 수입 픽업트럭이 5000만원대를 넘는데 비해 렉스턴 스포츠는 3000만원대에 오프로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가격은 2519만~3740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은 2990만~398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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