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ℓ당 2060원 기록
경유도 2000원대 유지하며 연일 신고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5주째 상승하면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ℓ당 2060원을 넘어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4.5원 오른 2037.5원으로 5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44.2원 내렸지만, 다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이미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3000원을 가까이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56.3원 오른 ℓ당 2129.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4.3원 상승한 2013.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평균 2047.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012.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2.4원 오른 2030.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2000.93원을 찍으며 2000원대를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통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며, 이후 매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상품별 경유도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2008.6원으로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2041.8원으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을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