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리츠 시장 관심도 높아져
소액으로 투자 가능···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
부동산 시장 악재에 따른 손실 주의해야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증시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처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리츠 투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Q. 리츠란?
리츠란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얻게 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입니다. 다시 말해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회사의 지분을 매입해 가치를 공유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츠는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운영 형태에 따라 자기관리 리츠, 위탁관리 리츠, 기업구조조정 리츠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자기관리 리츠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공모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뒤 그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이며, 위탁관리 리츠는 페이퍼컴퍼니로서 자산의 투자·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해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상품입니다.
Q. 리츠의 장점 및 주의사항은?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거액의 시드머니가 필요해 투자 진입 장벽이 높지만 리츠는 여러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임대수익이나 매각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라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덕에 개인이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금 부담이 적고 리스크 역시 훨씬 덜합니다.
채권이나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리츠는 통상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하기 때문에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 것과 비슷한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8.33%로 같은 기간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1% 중후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매수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매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지만 리츠는 언제든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투자상품이지만 리츠도 여느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투자 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간접 투자 형태지만 엄연히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흐름이 좋지 않거나 투자한 건물의 임대료가 하락하면 수익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리츠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전망, 투자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시장가치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