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두 LGU+, 지난달 기준 가입자수 20만명 돌파
KT, 가입자 12.4만명 확보···SKB, IPTV 4분기 연속 순증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U+ tv프리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 = LG유플러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U+ tv프리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IP)TV 3사가 ‘이동형 IPTV’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코드네버’ 현상이 본격화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형 IPTV는 TV와 셋톱박스가 없어도 와이파이(WiFi)와 태블릿만으로 IP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2018년 ‘U+tv프리’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KT가 지난해 5월 ‘올레tv탭’을,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7월에 ‘Btv 에어’를 출시했다.

IPTV 3사 중 이동형 IPTV 시장에서 가장 앞선 곳은 LG유플러스다. 회사에 따르면 U+tv프리 출시 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말 기준 2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 IPTV와 함께 U+tv프리를 함께 이용하는 가입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40대(31%)와 50대(27%)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모컨 주도권을 잃은 중장년층 고객이 U+tv프리를 이용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tv프리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프로모션에 나선다. U+tv프리 가입자는 종편4사(TV조선, MBN, 채널A, JTBC) 월정액과 스포티비 프라임 등 약 3만원 상당의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이달말까지며, 월정액 및 유료채널은 가입 후 30일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또 일반 IPTV U+tv와 이동형 IPTV U+tv프리를 함께 이용하는 이용자가 ‘프라임라이트’ 요금제와 ‘베이직’ 요금제를 함께 가입한 경우, ‘베이직’ 요금제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 모델이 올레tv 탭을 체험하는 모습 / 사진 = KT
KT 모델이 올레tv 탭을 체험하는 모습 / 사진 = KT

KT의 이동형 IPTV 올레tv탭도 지난해 5월 출시한 이후 꾸준히 가입자를 늘렸다. KT에 따르면 올레tv탭은 출시 후 1년만인 지난달 5월까지 12만4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일반 IPTV인 ‘올레tv’와 올레tv탭을 함께 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레tv탭 전용 단말기를 월 8800원(tv 에센스 3년 결합 시) 할인된 34만2200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한다. 아울러 KT의 ‘5G 슈퍼플랜 스페셜’ 또는 ‘LTE 프리미엄 ON’ 이상 이용자에겐 월 1만1000원의 ‘데이터투게더Large’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모델 'Btv 에어'를 체험하는 모습 / 사진 =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모델 'Btv 에어'를 체험하는 모습 / 사진 =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도 초고속인터넷과 IPTV ‘Btv’를 Btv 에어와 함께 이용할 경우, 전용 단말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Btv 에어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Btv 에어의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셋톱박스 다양화 차원에서 출시한 후 IPTV 가입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단 설명이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Btv 에어가 가족 구성원간 시청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다른 3~4인 이상 가구에서 부모·자녀 각각의 프라이빗 TV이자 세컨드 TV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