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이후 성형·피부 미용 수요 확대
국내외 병의원, 미용의료기기 장비 수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용의료기기 시장에도 번지는 모양새다. 다수의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면서 미용·성형 시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용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공급 지역 확대를 예고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 전망./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 전망./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국내 미용의료기기 상위 7개 기업 매출 성장./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국내 미용의료기기 상위 7개 기업 매출 성장./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빈쯔 리서치(Vynz Research)는 글로벌 미용기기 시장 규모가 2018년 91억 달러에서 6년간 연평균 12% 성장해 24년 1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1.1%로 주요 지역 가운데 제일 높을 것으로 봤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산업도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교보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상장 미용의료기기 7개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693억원에서 2021년 예상 4744억원으로 6년간 연평균 18.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1.5%에서 26.2%로 상승했다.

이루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레이저와 고주파 에너지(RF)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약 60여개 이상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50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제품으로는 레이저 장비인 ‘비키니’와 ‘프락시스’, 고주파 장비인 ‘시크릿 RF(레이저)’ 등이 있다.

이루다는 올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회사의 미용의료기기 제품군을 강화,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고주파 장비와 함께 레이저 장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루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차세대 레이저 장비인 ‘리팟’ 출시가 예고돼 있고, 3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다이오드 레이저 장비인 ‘N.Core 3D’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새로운 제품 개발 일환으로 지난 2월 독일의 에조노(eZono AG)사와 초음파 니들 가이던스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과 임상시험 완료 후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루다 관계자는 “실외 노마스크 시행에 따른 미용 시술 증가로 국내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고주파 장비와 함께 레이저 장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새로운 레이저 장비인 리팟 개발을 위해 지난 5년간 45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3월 제조자개발생산(ODM) 파트너사인 사이노슈어와 포텐자 최소 주문 수량을 확대했다. 이번 재계약에 따라 포텐자의 연간 최소주문수량(MOQ)은 기존 350대에서 550대로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상·하반기 각각 2개의 신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집속 초음파(HIFU) 신제품의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된다.

지난 4월엔 대웅제약의 전문 피부관리 브랜드인 ‘PUREASY’의 일본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이 병의원 전용 화장품을 공급하고, 제이시스메디칼은 일본에서 유통을 맡게 된다.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확대를 위해 다방면 협의를 통해 이번 판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미용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오프닝 기조에 맞춰 마스크 의무감이 줄어들면서 성형 및 피부 미용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병의원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새로운 미용 시술 장비를 구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미용의료기기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미용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이 신규 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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