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위 명품 시장 등극한 한국, 세계적 명품 기업들 속속 브랜드 영향력 확장
루이비통, 팝업 레스토랑 이어 가구 전시 나서···의자 1억3000만원·소파 9000만원대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전시 전경. /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전시 전경. / 사진=루이비통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디올, 구찌 등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백화점 매장 외 레스토랑, 카페 등을 열고 있는 가운데 루이비통이 팝업 레스토랑에 이어 갤러리에 쇼룸을 꾸몄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세계 7위 명품 시장으로 떠오르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은 지난해 8조6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루이비통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40.2% 신장한 매출 1조4681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명품 브랜드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한국에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매장과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도가 구찌와 루이비통의 레스토랑이다. MZ세대들은 명품 브랜드 레스토랑에 방문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예약에 나서 이들 사이에서는 ‘구찌 고시’와 같은 명품 브랜드+고시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에 루이비통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송은 갤러리에서 오는 19일까지 루이비통 디자인 가구 전시 ‘오브제 노마드’전을 연다. 이는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가구 전시로 디자인과 아트페어로 유명한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2012년 처음 공개한 오브제 노마드 가구 컬렉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전시 전경. /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전시 전경. /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은 1854년부터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며 혁신과 스타일을 결합한 디자인들을 전 세계에 소개해왔다. 루이비통은 여행가방, 핸드백, 액세서리를 통해 여행 예술을 구현해 낸 설립자 루이 비통의 정신을 계승해오고 있으며 의류, 슈즈, 액세서리, 시계, 보석, 향수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왔다.

특히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지난 10년간 60여점 이상의 제품을 선보여왔다. 노마드 가죽으로 제작한 해먹을 비롯해 접이식 스툴에 이르기까지 고급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뤄진 작품들은 모두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전시는 관람객들을 150여년 전부터 20세기까지 안내하며 지금까지 공개된적 없는 약 200점의 오리지널 트렁크와 공예품을 공개된다. 여행용 트렁크는 루이비통이 첫 선보인 제품이기도 하다. 전시는 또 프랑스 황후, 영국 윈저공 부부, 헤밍웨이, 페어 뱅크스, 루즈벨트 대통령, 샤론스톤, 타미힐피거와 마놀로 블로닉 등 전 세계 유명인과 역사적 인물들의 소장품 등도 함께 진열됐다.

이번 전시 공간에는 기존 오브제 노마드 작품의 새로운 버전도 소개된다. 캄파냐 형제의 대표작인 코쿤 체어와 봄보카 소파 한정판 에디션부터,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다이아몬드 소파와 암체어 등이 포함됐다.

루이비통에 따르면 코쿤 체어, 봄보카 소파 등은 이번 전시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코쿤 체어는 1억3000만원대, 봄보카 소파는 9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있고 제품은 주문 후 1년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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