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B, 7월 부산서 출시 행사 진행···2829㎜ 휠베이스에 주행거리 313㎞
벤츠코리아, EQB·EQE·EQS 등 라인업 확대···작년보다 전기차 판매 2배 이상 늘 듯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를 국내 출시한다. 벤츠코리아는 EQB 뿐 아니라, 연내 EQE까지 공개하며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내달 EQB 출시 행사를 부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차량 출고는 3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도 벤츠코리아 고객이 많은 만큼, EQB 행사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QB는 벤츠 대표 SUV인 ‘GLB’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차로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서 실물이 첫 공개됐다. EQB는 66.5kWh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13km다. 300km대의 EQA나 EQC보다는 주행거리가 약간 더 길어졌다. 주행성능은 EQB 300 4매틱은 최고출력 168kW이며 EQB 350 4매틱은 215kW다.
아직 EQB 국내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해외 사양을 살펴보면 2829㎜ 휠베이스(축거)를 바탕으로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5인승은 물론 3열에 2개 시트를 추가해 7인승으로 구성할 수 있다. 1열 헤드룸은 1035㎜이며, 2열은 5인승 기준 979㎜ 헤드룸과 87㎜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는 4:2:4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며 최대 1710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아우디에 이어 3위 자리에 그쳤지만 올해는 라인업을 늘리며 테슬라 뒤를 바짝 쫓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자동차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코리아 전기차 판매는 1365대로 테슬라 1만7828대, 아우디 1563대에 이어 수입차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벤츠 전기차 판매는 1033대로 테슬라(4583대)에 이어 2위다.
특히 올해에는 EQB 뿐 아니라, EQE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벤츠 전기차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QB와 EQE의 경우 향후 브랜드 내 전기차 판매를 책임질 볼륨급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QE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로, 벤츠코리아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EQB와 함께 국내 첫 공개됐으며 EQS와 비슷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실내는 3120㎜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존 E클래스 모델보다 넉넉해졌다. 앞좌석 숄더룸은 27mm 확장됐고 실내 길이는 80mm 길어졌다.
EQE 최고출력은 215kW, 최대토크 530Nm을 발휘한다. 주행거리는 EQS보다 유럽 기준 40㎞ 가량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준으로 400km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EQS와 마찬가지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EQS 고성능 버전인 ‘AMG EQS 53 4매틱+’도 출시해 고성능 시장도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AMG EQS 53 4매틱+는 최고출력 484kW, 최대토크 95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3.8초만에 가속한다.
다만 중형급 SUV EQC의 경우 올해 재고 소진이 끝나면 향후 판매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