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달 10일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 재개”
여행 플랫폼, 앞다퉈 패키지 상품 출시·개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일본이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일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엔저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여행 플랫폼들은 일본여행 마케팅에 더욱 주력, 보복 여행 수요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에게 빗장을 걸어잠궜던 일본이 단체 관광(패키지 투어)을 시작으로 2년여 만에 관광객 입국을 재개했다. 국내 여행 플랫폼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여행 기대감이 고조되자, 후쿠오카 등 전세기 상품, 단체 패키지 상품 판매를 통한 적극적인 모객에 나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만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관광청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달 10일부터 패키지 관광 입국을 재개한다. 단체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하루 1만명 수준으로 제한됐던 일본 입국자 상한선도 2만명으로 늘어난다. 

실제 일본 정부가 외국인 입국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국내 주요 여행 플랫폼들이 판매하는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올 여름 일본여행이 특수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엔저 역시 일본 관광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27일 외국인의 방일 패키지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후부터 일본여행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본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직전 일주일보다 283.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에서 일본행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0%에서 24.3%로 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회사의 여행상품들 가운데 코로나19 이전부터 수요가 가장 컸던 국가가 일본이었다”며 “일본이 해외 입국자 허용 및 단체 여행을 재개하면서 일본여행 수요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랑풍선은 지난 5월 한 달간 판매한 일본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월 동기보다 약 7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2.5배가량 증가한 타 국가들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랑풍선은 일본 노선 등 휴가철 수요가 몰리는 노선을 중심으로 인력 충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운항 증편 추이에 따라 일본여행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단거리 여행지로 꾸준한 수요를 이어온 일본의 경우 최근 양국 간 관광 완화 정책을 내 비추면서 단기간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운항지역에 대한 제한이 있다 보니 상품수가 코로나 이전 대비 30% 수준에 그친다”며 “향후 운항 증편 추이에 따라 상품도 당연히 늘려나갈 계획으로 패키지 상품과 자유여행 두 부문 상품 개발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는 북해도 전세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후쿠오카나 오사카, 나리타, 하네다, 나고야 등의 지역에 항공 노선 증편 계획에 맞춰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노재팬 운동 기간까지 감안하면 약 3년 만에 일본 여행이 재개되는 것으로 일본여행 잠재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부터 일본 여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여행사들은 일본 항공편 운항 재개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역별 맞춤 패키지 여행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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