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국내 출시···내년 블록체인 버전으로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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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이 오는 6월 23일 출시된다. /사진=위메이드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위메이드의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형 모바일 MMORPG 사업모델에 성장 콘텐츠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위메이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을 다음달 23일 출시한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에 기반한 신작이다. 원작의 8방향 그리드·쿼터뷰 방식을 통해 전통 게임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사전 테스트에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31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에서 모험이 시작되는 ‘은행골’에서부터 상인과 노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비천성 상점 거리’까지 게임 속 배경 및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미르M은 MMORPG의 사업모델인 화신(변신), 탈 것, 영물(펫) 등에 충실했다.  장비의 경우 전작인 ‘미르4’에선 한 종류였으나, 미르M에선 세 종류로 세분화돼 콘텐츠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탈 것 역시 전작에선 특별한 능력치가 부여되지 않았으나, 미르M에선 가방 무게 확장이나 공격력 증가 등의 옵션을 추가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르M은 한국의 MMORPG 정석을 따라가고 있으며, 무협이란 소재의 특이성이 다른 MMO와의 차별점”이라며 “과금의 강도는 ‘미르4’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미르M은 MMORPG의 핵심인 이용자간대결(PVP)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르M은 비곡전, 공선전 이외에도 ‘오딘’의 발할라 대전과 유사한 30 대 30 수라대전, 문파대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석 위메이드 기획팀장은 “개인전, 문파전, 점령전, 그리고 대규모 공성전까지 전투에 필요한 인원수와 전장의 규모가 확대되도록 설계해 게임이 진행될수록 전투의 스릴 역시 커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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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의 노점 시스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새로운 성장 콘텐츠를 추가해 통상적인 MMORPG의 전형을 탈피했다. 성장 시스템인 ‘만다라’를 통해 전투에 특화된 뱅가드의 길과 장인의 기술을 배우는 배가본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장인을 선택하면 낚시, 원예 등을 통해 자원을 수집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또, 퀘스트를 통해 미르의 전설2부터 미르M을 관통하는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킬링타임용에 그치는 MMORPG와 달리 퀘스트 하나하나에 미르 시리즈만의 정체성을 담았단 설명이다. 

장인시스템과 노점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가 장인이 되면 비천성 상점 거리에서 노점을 세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장인이 되더라도 노점 운영 장소가 정해져 있고, 운영 비용을 성주에게 지불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쇼케이스에서 “MMORPG는 전투와 전장이 메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공식을 따르면 또 하나의 MMORPG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풍부하고 다양한 자원 다양한 성장 콘텐츠가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신작을 미르4를 넘어선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단 계획이다. 미르M은 국내 출시 이후 내년 중 블록체인 버전으로 해외에 출시된다. 증권가는 초기 일평균 매출 5억~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르M의 사전테스트 이후 위믹스는 지난 12일 1900원대에서 27일 한 때 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대작 MMORPG 미르M을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여 기쁘다”며 “정식 서비스 날까지 더욱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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