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술창업 6만2000개 돌파···증가세 유지
ICT업·교육서비스업이 주도···디지털 전환 영향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올해 1분기 기술창업이 6만2000개를 돌파했다. K-콘텐츠, 메타버스 등 온라인·비대면 수요가 기술창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1분기 창업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창업은 34만8732개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기술창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비대면화로 인해 정보통신업(9.6%), 교육서비스업(8.5%) 등에서 창업이 증가하면서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1분기(누적) 기준 6만2399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술기반업종은 지난해 크게 증가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분기 기록을 보면 2019년 1분기 5만8694개, 2020년 5만8892개, 2021년 6만1882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규정하는 기술기반업종에는 제조업은 물론,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포함된다.
기술창업은 창작·예술·여가업(11.9%), 정보통신업(9.6%), 교육업(8.5%) 순으로 증감률이 높았다. 다만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7.4%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국내외적 불안요인이 확산돼 감소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국내 기술창업은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이 창업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중기부는 디지털 전환, K-콘텐츠 급부상 등으로 영상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투자가 증가하면서 소프트웨어개발·공급, 영화·비디오물·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등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도 기술창업을 이끌었다. 기업마다 IT 인프라 투자확대가 진행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농임·어업 창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중기부는 코로나19으로 경제활동이 제환되면서 귀농인구가 증가했고, 최근 스마트팜 등 산업 첨단화가 이뤄진 점을 농어업 창업 증가 배경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