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앤피플, 중기부 ‘아기유니콘’·과기부 ‘ICT 미래유니콘’ 선정
인삼공사·대웅·시세이도 등 국내외 협업 활발···美·日·러 등 수출도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전···“연내 기술성평가 신청할 것”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바이오 스타트업 랩앤피플이 최근 기술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 마그네슘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초미세 바늘) 기술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수출망 확대로 내년엔 기술특례상장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랩앤피플이 최근 과학정보기술통신부의 ‘2022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ICT 융복합 분야 유망 기업으로 발굴된 랩앤피플은 과기부로부터 해외진출 및 자금 지원 지원을 받게 된다.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을 이용한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한 바이오 스타트업 랩앤피플은 앞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그네슘 성분 금속은 피부 안의 수분과 만나 수소와 마그네슘 이온으로 분해돼, 생체흡수성·생분해성 금속으로 분류된다. 세포 독성이나 알레르기 등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강점이다.

랩앤피플 관계자는 "마그네슘 등 생체흡수성 금속이 상처 부위에 들어가면, 마그네슘 이온이 체내 독성을 제거하고, 세포를 활성화해 치료 효과를 일으킨다"며 "미네랄 이온과 수소만 남아 안전성도 보장된다"고 밝혔다.

랩앤피플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현재 외과적 수술 및 중재시술 등의 바이오 의료산업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여드름 흉터, 주름기미 등 에스테틱 분야와 디지털 치료제 등에 활용되는 차세대 웨어러블 패치도 개발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랩앤피플이 자체개발한 여드름용 'AC 마그네슘 니들 패치'가 2020년 6월 올리브영 매장에 공식 입점하며, 유통채널 확장에 돌입했다. 랩앤피플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과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공동개발을 시작해 대웅제약의 니들케어 제품인 '이지덤' 등의 상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뷰티브랜드 시세이도와도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름 개선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에 주력해온 시에이도는 랩앤피플과 '메디컬 뷰티' 분야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016년 설립한 랩앤피플은 설립 6년 만에 7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26건 이상 등록을 완료했다. 매출도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45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부 지원과 더불어 최근엔 시리즈B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랩앤피플 최근 실적 및 투자 현황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랩앤피플은 2019년부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등 해외에도 마이크로 니들패치 상품을 수출 중이다. 랩앤피플은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뷰티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도 참가해 수출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 도전을 준비 중이다. 

랩앤피플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의료기술, 피부 미용 등 적용 가능한 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올 연말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내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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