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 통해 신약 개발 집중
랩지노믹스,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오픈이노베이션 강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바이오니아와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 진단서비스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 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양사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신약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니아 신약개발 행보./ 표=정승아 디자이너
바이오니아 신약개발 주요 파이프라인./ 표=정승아 디자이너

20일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RN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바이오니아는 써나젠테라퓨틱스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신약후보물질 SRN-001은 신장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만성 콩팥병, 특발성 폐섬유화증 등 다양한 적응증 타깃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중추신경계 질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SRN-008’과 ‘SRN-009’는 후보물질 탐색 단계로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내년까지 SRN-001 임상 진입을 목표로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을 준비 중이다. 임상 개시국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SRN-001의 경우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임상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미국에서 1상을 진행하자는 제의가 들어와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파이프라인도 전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임상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라며 “SRN-001의 겨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외부 업체들과의 후속 미팅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니아는 미국 신약개발 기업 코아레 바이오테크놀로지(Coare Biotechnology, 이하 코아레)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신약개발 회사에게 SAMiRNA 플랫폼 기술 이전하고, 치료제 개발을 협업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코아레가 발굴한 후보물질에 바이오니아의 플랫폼 기술인 SAMiRNA를 접목해 새로운 RNAi 치료제 개발하고 있다. 양사의 공동 연구는 췌관 선암종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능, 생체분포확인 및 예비독성 평가 등을 목표하고 있다. 췌관 선암종은 췌장암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코아레는 암 줄기세포 및 전이 근절을 위한 치료제를 연구하는 미국 신약개발회사로 췌장암, 유방암, 신장암 등 신약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아레를 비롯해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인 SAMiRNA을 다른 신약개발 업체들에게 기술 이전해 치료제 개발을 협업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 신약개발 현황./ 표=정승아 디자이너

랩지노믹스는 신약개발 업체 큐어로젠을 주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1월 큐어로젠 지분을 인수한 가운데 ‘CD47’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큐어로젠은 2021년에 설립된 신약개발 업체로 랩지노믹스는 큐어로젠 지분 6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4월 신규 나노케이지 기술기반 CD47 타겟 면역항암치료제 LGP-S01을 큐어로젠에 이전했다. 랩지노믹스는 LGP-S01가 악성빈혈 등의 부작용은 감소시키면서 항암 치료 부문에서 높은 효능을 유지시키는 것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향후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및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면역항암제 개발 이외에도 지난 3월 RNA기반의 항암제 개발 기업인 네오나와 MOU를 체결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LGP-S01은 CD47 타겟 항암제는 동물실험에서 다른 개발사의 치료 용량보다 5배 높은 용량 주입에서 적혈구 감소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CD47 항체치료제와 비교했을때도 항암효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사업 부문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상반기 중 추가적인 라이선스 인 혹은 M&A를 계획하고 있다”며 “항암제 위주의 파이프라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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