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역·청약통장 여부·주택소유수·재당첨여부 모두 무관···오피스텔은 전매도 가능
소형주택의 고질적 한계도 채웠다···주차대수도 가구당 1대 이상으로 넉넉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GS건설이 다음달 서울 은평구에 구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은평자이 더 스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GS건설이 내달 서울에서 공급하는 은평자이 더 스타 분양물량에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 신규 주택 공급물량의 희소성 영향으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해당 사업장의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부 호수 공급형태인 오피스텔은 계약 후 전매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고금리 전망과 집값 고점 분석에도 여전히 투자수요가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내달 은평구 신사동에 주상복합단지 은평자이 더 스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4층~지상 최고 25층, 2개동에 소형주택 전용 49㎡ 262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84㎡ 50실을 포함해 총 31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262세대가 풀리는 소형주택은 그동안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불리던 주택 형태로, 최근에 명칭만 변경됐다. 주택법상 주택으로 구분되지만 청약요건은 아파트 대비 낮아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뿐 아니라 투자수요가 운집하기에도 유리하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거주지역에 제한도 두지 않아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또 기존 주택 소유여부와 무관하며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려낸다. 과거에 타 분양사업장에 당첨된 사실이 있어도 청약신청을 하는 게 가능하다.

해당 사업장 내 오피스텔은 공급규모가 100세대 미만이어서 전매제한 규제를 피했다. 이에 따라 당첨 직후 분양권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전용 84㎡ 국민평형이어서 내집마련을 하는 이들이게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인근이 구축 밭으로 불릴 정도로 노후주택 비율이 높아 실수요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소형주택은 주택수로는 포함되더라도 청약자격이 완화된 만큼 전국의 2030이 다수 청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브랜드 인지도 높은 신축인데다 응암역, 새절역 등 대중교통이 용이하고 GTX-A 노선 호재 등도 있어 투자수요도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차대수다. 소형주택은 급증하는 1~2인 가구의 주거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공급자가 지켜야 할 주차장과 부대시설 등 각종 건설기준을 완화해 부담을 경감시켜주며 빠른 공급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나온 주택형태다. 때문에 가구당 평균 0.5~0.6대의 주차만 가능해 주차난이 심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해당 사업장은 총 주차대수가 348세대로 가구당 1대를 훌쩍 넘어선다. GS건설 관계자는 “법적 기준은 230여 세대였지만 이 사업장은 기준 보다 100대 이상 주차가 더 가능하도록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소형주택으로써의 한계도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전용 20㎡가 넘는 소형주택은 엄연히 주택 수에 포함돼 기존 아파트를 보유한 이들의 경우 1가구 2주택자가 돼 과세 정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한 건축법상 도시지역에만 건축이 가능해 주로 도심 자투리땅에 들어서다 보니 입지가 우수한 것은 장점이지만 완화된 건설기준을 적용받으며 경로당이나 관리실, 놀이터 등 공동시설이 없는 경우도 많아 쾌적함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 역시 공동시설 설치는 미정이나, 근린생활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금계획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대출 가능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