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모펀드 운용·투자 전문가
“해외 투자 역량 강화해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배학진 국민연금 미주사모투자팀장을 글로벌 투자담당 임원(MD, Managing Director)으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배 MD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로체스터대 재무관리 석사 출신으로, 2011년부터 10여년 간 국민연금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모펀드 운용과 공동투자를 총괄한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TEMASEK) 등 해외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민연금 해외사모 자산을 30조원 대까지 늘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SK스퀘어는 배 MD를 영입함으로써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해외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투자하고 신규 포트폴리오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보유 포트폴리오에 해외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한단 구상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출범 6개월 만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신규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중장기 재무 성과의 초석을 다지는 동시에 SK ICT 패밀리의 미래 사업 시너지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지난해 SK스퀘어 출범 당시부터 미래 플랫폼에 대한 신규 투자 확대를 비롯해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장 가속화로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SK스퀘어는 이달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11번가·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SK쉴더스는 지난 6일, 원스토어는 지난 11일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자회사 IPO를 통한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라는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