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오픈···동대문점, 한남점 이어 세 번째
한 달 만에 80% 입주···‘패션 클러스터’ 떠오른 성수동 입지 덕분
“스튜디오 입주사 대상 패션산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 재개할 것”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패션 플랫폼 유니콘’ 무신사가 다양한 패션 브랜드 성장을 위한 세 번째 공유 오피스의 문을 열었다. 동대문, 한남 패션거리에 이어 최근 ‘패션 클러스터’로 떠오른 성수동에 자리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은 엔데믹 전환을 맞아 패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새로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3호점’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와 연결된 다리를 지나자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와 연결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연결브릿지(왼쪽) / 사진=염현아 기자

3층에 마련된 무신사 테라스에서는 국내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꾸며진 ‘브랜디드 카페’가 자리했다. 이날은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과의 협업으로 카페와 쇼룸이 펼쳐졌다.

4층부터 8층까지 4개 층으로 이뤄진 공유오피스는 패션 기업들의 규모에 따라 입주해 있다. 4층엔 대규모 회의실을 포함해 10인 이상 입주가 가능하고, 7층과 8층엔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로 구성됐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은 오픈 한 달 만에 약 80% 입주가 완료됐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에는 기업 규모에 따라 공유 오피스가 마련돼 있다.  /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라운지 / 사진=염현아 기자

6층과 8층에 패션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한 개씩 마련됐다. 1호점인 동대문점보다 적고, 규모도 작지만 ‘무신사 스튜디오’ 세 곳 중 유일하게 자연채광을 활용할 수 있다. 곳곳엔 간단한 옷 수선이나 물류 작업이 가능한 워크룸도 갖췄다.

9층 라운지에서는 입주 스타트업들을 위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이달말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 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오픈한 성수점은 현재 약 80% 입주가 완료됐다.

'무신사 스튜디오' 3곳 비교 표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무신사는 국내 패션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주력해 왔다. 지난 2018년 서울 동대문에 패션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열고, 패션 스타트업과 신진 디자이너들에 작업 공간과 재봉실스튜디오 등 패션 브랜드 작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후 올 1월 서울 한남동에 2호점, 그리고 지난달 성수동에 3호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타트업을 키우고, 패션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K패션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무신사의 계획에서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에서 브랜드 네트워크를, 성수동에서는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한 팝업 참여 등의 기회를 노렸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튜디오’를 통해 패션산업 전문 교육 및 스타트업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후배 스타트업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2018년 동대문점 오픈 이후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교육이 잠정 중단됐었다"며 "엔데믹 전환을 맞아 조만간 교육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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