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커져
서울 전셋값도 하락 멈추고 보합 전환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윤석열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최근 4주간 보합세를 깨고 상승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 1월 17일 조사에서 0.01% 오른 후 15주 만이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 서울(0.00%→0.01%) 및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고가 단지와 지역개발 기대감이 높은 용산구 지역 가격이 올랐다. 용산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0.04%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5%)와 강남구(0.03%)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동구는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구 아파트가격 역시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노원·중랑구 등 비남강권 일부는 보합 전환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약세가 계속된 경기도 아파트값은 1월 24일(0.00%) 이후 14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도 4주만에 하락을 멈췄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주요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는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상승세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6% 올랐다.
반면 오산(-0.18%), 화성(-0.13%), 수원(-0.07%), 용인(-0.05%) 지역의 경우 매물이 증가하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전북(0.14%), 강원(0.11%), 경남(0.07%), 광주(0.04%), 제주(0.03%)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세종(-0.19%), 대구(-0.14%), 대전(-0.05%),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도 1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01%→0.01%)는 상승 전환했고 서초구(0.00%→0.00%), 강동구(0.00%→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도봉구(0.00%→0.01%)가 저가 위주로 상승했고, 용산구(-0.01%→0.00%)는 이촌동 위주로 매물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은평구(-0.04%→-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광진구(-0.01%→-0.02%)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