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프로모션에 카드사·통신사·홈쇼핑 등 마케팅 강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코로나19가 점차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이 항공사 뿐 아니라 관련업계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정기편 확대 정책까지 맞물려 이달 항공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향후 국제선을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하기로 했으며 5~6월에는 1단계 완화조치로,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이달 들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동시에 각종 항공권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대신 사용하면 이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 노선 이용객을 위한 가격할인과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 증정 이벤트를 9일부터 실시한다. 인천~프랑크푸르트·런던·로마·파리 노선을 이용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객을 대상으로 5%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선착순 150명 인원에게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무제한권)을 증정한다.
진에어는 국내선 및 부산발 국제선 노선 대상으로 항공권 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티웨이항공은 5월 한 달 간 국제선 재운항을 기념해 일본, 동남아 노선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프로모션 운임은 편도 총액(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최저 운임 기준 ▲인천~후쿠오카 18만7500원 ▲인천~오사카 22만7500원 ▲인천~도쿄 20만3300원 ▲인천~방콕 29만5930원 ▲인천~호찌민 40만41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홈쇼핑에서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북유럽여행(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등) 10일 패키지 상품은 약 26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이 지난 달 태국 골프 패키지를 시작으로 두차례 진행한 해외 여행 방송의 주문 실적도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2월 사이판 여행상품이 사전 예약 67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조치에 맞춰 여행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결제 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노랑풍선 등 여행사와 제휴해 즉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랑풍선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국내,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을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5만원 즉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투어에서는 특가 상품을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도 제한 없이 5%를 청구 할인해 준다.
통신사들도 해외여행 가입자를 대상으로 로밍 요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까지 ‘T괌사이판 국내처럼’ 로밍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괌·사이판에 방문할 때 추가 요금 없이 국내 가입 요금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월 한 달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하루 100원으로 데이터 로밍(200Kbps속도)을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