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소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 조감도. /이미지=LG전자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소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 조감도. /이미지=LG전자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LG전자가 지난 1분기 전장부품 사업 적자를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였다. VS(전장)사업본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합작사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회사인 ZKW의 차량용 조명 판매량 등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LG전자는 28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VS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 매출 1조8776억원, 영업손실은 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이어갔지만, 매출 성장과 원가 절감을 통해 전 분기(영업손실 536억원)보다는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장부품 사업 매출 비중은 IVI가 70%, LG마그나가 10%, ZKW가 20%다. LG마그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중반 수준으로 성장했고, IVI와 ZKW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박충현 LG전자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마그나와 조인트벤처(JV) 사업은 순조롭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각 분야별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사업 계획 발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수주 측면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고, 최근 멕시코 공장 설립도 이러한 양사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장사업 실적 개선을 자신하면서도 구체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으로 원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 상무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시점에 대해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 이슈가 전반적으로 해소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반적 수급 불균형은 풀리지 않고 있어 완전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반도체 공급사, 웨이퍼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 공급처 다변화 등으로 물동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VS사업본부는 지난 2월 사업 종료를 발표한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 비용은 6월 회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생산라인 철수 준비와 함께 거래선 및 협력사와 보상 협의하고 있으며 사업 종료 시점(오는 6월 30일) 이내에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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