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립, 호스트 기반 취미 여가 서비스···2030 MZ세대 'N잡러' 관심
솜씨당, 관심 지역 원데이 클래스···"로컬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할 것"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취미·여가 시장에도 활기가 돌면서 관련 플랫폼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과 ‘솜씨당’은 최근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립은 아웃도어, 원데이클래스, 모임, 여행상품, 스포츠 등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호스트 기반의 취미 여가 플랫폼이다. 단순 여행상품이 아닌 호스트 개인의 특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가생활 상품을 생산하는 점이 특징이다. 솜씨당은 지역별 원데이클래스 및 공방을 소개하며 수공예, 미술, 베이킹 등 다양한 관심 분야를 선택해 취미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두 플랫폼은 전체 회원의 90% 이상이 2030세대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립과 솜씨당은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MZ세대 이용자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프립은 취미 기반 사적모임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원데이클레스, 여행상품을 연계한 다양한 여가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 여행상품이 아닌 호스트 개인의 특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상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립은 이달 기준 누적회원 120만명, 누적 호스트 1만7000명을 유치했다. 프립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를 꾸준히 늘려갈 수 있었던 배경엔 개인의 경험과 개성이 반영된 호스트 중심의 여가 콘텐츠가 2030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또 누구나 호스트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모임 상품을 개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미나 재능을 이용해 부수익을 얻고자 하는 ‘N잡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프립은 최근 호스트와의 상생을 목표로 수수료를 50% 인하하는 등 다양한 모임 개설을 위해 호스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이달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추가 유치를 통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강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취미 여가 활동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이자,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적극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트립 관계자는 “업계에서 2030 MZ세대위주로 취미 여가생활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체 회원에서 92%가 MZ세대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높은 재구매율과 브랜드 충성도로 프립에서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개인별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엔데믹 전환 이후 취미 여가 활동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돼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솜씨당은 위치 기반 검색으로 관심지역 주변의 참여 가능한 클래스와 공방 정보를 제공하는 취미 여가 플랫폼이다. 솜씨당 앱 내에서 관심지역 또는 대표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지역 내에 위치한 클래스 및 공방을 소개한다. 또 수공예, 미술, 베이킹 등 다양한 관심 분야를 선택해 마음에 드는 클래스의 상세정보와 장소, 일정, 시간, 수강료 등을 선택해 수강등록을 마칠 수 있다.
솜씨당은 지난 1월 기준 누적 앱다운로드 100만 건, 개설 클래스 2만5000개, 활동 작가 1만 2000명을 확보했다. 지난 1분기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취미·여가 콘텐츠를 추천 받을 수 있는 ‘내 주변’ 기능, 전국의 취미·여가 콘텐츠와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취미로드’ 콘텐츠 등 지역기능 관련 서비스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솜씨당은 지난 1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스케일 업을 위한 고급 인력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솜씨당 회원에게 양질의 취미·여가 콘텐츠와 편리한 서비스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 콘텐츠 개발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에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지역에 특화된 취미·여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경험 중심의 여행 문화’를 공략할 방침이다. 또 엔데믹 시대에 맞춰 취미와 관심사에 기반한 로컬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솜씨당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를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에도 로컬 크리에이터는 더 편리한 시스템으로 취미·여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고, 솜씨당 회원이 전국 어디서나 취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내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외 취미·여가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며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 모임 및 원데이 클래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데믹 시대에 맞춰 취미와 관심사에 기반한 로컬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취미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리오프닝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인 가운데 프립과 솜씨당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누적 이용자들을 확보해왔다는 점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