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미니암보험 출시
삼성생명, 모니모 전용 미니보험 선봬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속속 나섰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가성비와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건 미니보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공식 다이렉트 채널인 'let:click(렛클릭)'를 통해 ‘렛클릭 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니보험이란 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단기간 계약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의미한다. 저렴한 보험료와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 편리성을 장점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보험은 미니보험의 특성에 맞게 주요 암의 진단비 보장만 담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남성은 7대 암(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폐암·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비를, 여성은 5대 암(췌장암·유방암·여성생식기암·갑상선암·백혈병) 진단비가 보장된다.
암 진단이 확정될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가입금액(1000만원)에 해당하는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입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50%만 지급된다. 렛클릭 미니암보험은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롯데손보의 ‘렛클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앞서 삼성생명도 시장에 새롭게 미니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인 ‘모니모’ 출시에 맞춰 미니보험을 내놨다.
먼저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은 업계 최초로 혈액형별 특정 질병을 맞춤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미니보험으로 개발됐다.
혈액형별로 각기 다른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담낭암, 췌장암, 기타 담도암 3형(O형)은 특정 4대 소화계질환(식도궤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화성궤양), 대장암 4형(AB형)은 호흡기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출혈 등이다.
함께 판매를 시작한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은 만기가 1년인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적용이율은 연 3%다. 저축성 보험들은 대부분 이율이 매달 변동하지만 해당 상품은 3%의 확정이율을 적용했다. 월 보험료도 1만원부터 1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어 MZ세대가 소액으로 여행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으기 적합하단 장점이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미니보험은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소액으로 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틈새시장용 상품이다”라며 “IT 기술 등과 결합해 꼭 필요한 위험만 보장하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