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판매 증가세에 2공장 시운전 기대 받고 주가 상승세
2차전지 양극재 소재 LG에너지솔루션 거쳐 테슬라로 최종 납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2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 주가가 최종 납품처인 테슬라의 성장세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엘앤에프가 만드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로 납품된다.
엘앤에프 주가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2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주 23만5100원에서 이번주 24만5700원으로 6.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8조4471억원에서 8조8279억원으로 늘어났다.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엘앤에프 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은 테슬라다. 엘앤에프는 NCMA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고 있다. NCMA 양극재로 만든 2차전지는 테슬라 고급모델에 탑재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로 고전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1만48대로 전년 같은 기간(18만4877대)보다 68% 급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테슬라향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65%, 내년 7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구간에서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타 밸류체인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엘앤에프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이창민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7% 올렸고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27% 상향했다.
엘앤에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올해 8만원대로 시작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에코프로비엠에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주 6만100원으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이 9조5034억원이다. 엘앤에프와 격차는 6755억원가량이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순위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순위 2~5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이 HLB를 제치고 시가총액순위 6위에 올랐다. CJ ENM은 지난주 10위에서 이번주 8위로 뛰어올랐고 리노공업은 12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