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돼
고객 맞춤형 투자 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봬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이벤트 나와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4월 18~22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한국 문화(K-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글로벌 운용사와 손잡고 아시아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고객 맞춤형 투자 자산관리 서비스, 거래 시간을 연장한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After-market) 서비스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K문화 열풍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한국 문화가 담긴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K컬쳐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펀드는 K-미디어·웹툰, K-푸드, K-CT(Culture Technology), K-이커머스(전자상거래), K-엔터·게임, K-뷰티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웹툰은 눈에 띄는 성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 만두와 라면 등으로 촉발된 K-푸드 열풍도 치킨, 볶음밥, 고추장 등으로 확산되며 식품업체 내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K-엔터, 게임 등의 열풍은 한국의 색깔에 기술력이 녹아진 분야로 많은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정순 신한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팀장은 “언뜻 생각하면 한국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하드웨어 강국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게임, 미디어와 엔터 분야에서도 한국의 소프트웨어 파워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문화의 힘이 느껴지는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K문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K컬쳐펀드를 통해 투자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국내에 상장된 K문화 관련 주식에 70%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또 K문화 관련 산업의 해외기업이나 관련 국내기업 중 해외에 상장된 기업이 있다면 20% 이내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전략적인 육성을 위해 회사 고유자금 20억원을 투자했다.

◇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선보여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세계적인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와 협업해 ‘키움 PIMCO 아시아 Strategic 채권 증권 자투자신탁(H/UH)[채권-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핌코의 ‘PIMCO GIS Asia Strategic Interest Bond Fund’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시아의 고수익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인컴 수익을 추구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의 크레딧 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투자등급, 하이일드 크레딧 스프레드는 경기 회복을 반영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축소 및 회복됐다. 반면 아시아 신흥국의 스프레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레드가 넓어 먹거리가 충분한 매력적인 상태라는 것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6~7회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니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더 확대되고 일반적인 채권투자의 수익률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의 크레딧 채권 투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 수익률을 추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초개인화에 방점찍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나와

삼성증권은 디지털 포트폴리오 서비스 ‘굴링’을 오픈해 초개인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굴링은 돈을 굴린다는 뜻으로 투자가가 투자 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만 입력하면 로보알고리즘이 거래 패턴을 분석해 최대 1만6000개 포트폴리오 중 최적의 투자 제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포트폴리오는 국내외 주식, 채권, 인프라 등에 분산해 최대 7가지 상품에 투자하도록 설계된다. 상품별로 교체할 수 있는 대안 상품도 3개씩 제공된다. 현재 편입 상품은 과거 성과와 운용 규모 등을 기준으로 엄선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473개다.

삼성증권은 이번 굴링 서비스 오픈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사용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형태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금융자산 큐레이션’ 서비스로 증권업에 확장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굴링을 통해 1대 1 프라이빗뱅커(PB) 자산관리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굴링 서비스는 삼성증권 모바일앱 ‘엠팝(mPOP)’ 내 금융상품 - 로보굴링 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 고객이 아닌 경우 ‘굴링 서비스 안내페이지’에서 굴링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펀드, ETF를 편입하는 굴링 서비스 외에 향후 주식을 활용한 굴링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 한국투자증권,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나서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정규장 마감 후 열리는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2시간 연장해 오전 5~9시(이하 한국시간, 서머타임 적용 기준) 동안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은 프리마켓, 정규시장, 애프터마켓 등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 한국투자증권의 프리마켓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정규시장은 오후 10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운영된다. 정규장 종료 후 열리는 애프터마켓까지 포함하면 총 16시간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시간 외에는 현재가·수익률·평가손익 등 세부 조건을 설정해 미리 예약 주문하는 자동주문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프리마켓 거래 고객에게 미국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주식 신규 고객에게는 10달러, 거래 시 최대 1000달러, 주식입고 시 최대 300만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신청은 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한국투자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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